워크온워크 Work on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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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과 땅 Stone and Land

워크온워크는 “돌과 땅” 전시에 작가로 참여하였습니다.
전시의 사전 리서치로 진행된 워크온워크의 인터뷰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돌과 땅

전시일시          2012년 8월 24일 ~ 9월 30일
오프닝               8월 24일 7시 복합문화공간 꿀&꿀풀
오프닝 공연     8월 24일 7시 30분 (출연: 병1신들 , 공연기획: 더아웅다웅스)
웹사이트           http://stoneandland.tumblr.com/

참여작가
김계중(영화감독), 미디어버스(소규모 독립 출판 그룹), 사진아카이브 연구소, 서원선(종이접기 작가), 더아웅다웅스(공연 기획팀), 워크온워크(전시 기획 이니셔티브), 조은(사회학자/다큐멘터리 감독)

기획: 윤지원(현대미술가)
공간디자인: 이수성(현대미술가)
전시이미지 디자인 : 김성윤(회화 작가)
텍스트 디렉터: 우아름(미술비평)

기획의도

손에 닿는 가장 작은 돌에서, 그는 약속된 땅의 파편을 알아보는 것이다.
-폴 오스터

2010년대 한국이라는 시공간의 현대미술은 어떤 지속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을 것인가. 이 전시는 개별 작업이 다루고 있는 주제를 엮어 하나의 주제 아래 두려는 시도가 아니다. 이번 전시에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지니는 규정하기 어려운 위치들과 이들 작업의 존재양식이다. 이번 전시에는 현대미술작가 김성윤, 이수성, 미술기획 이니셔티브 워크온워크, 공연기획팀 더아웅다웅스, 종이접기 작가 서원선, 사진 아카이브 연구소, 소규모 출판 그룹 미디어버스, 사회학자이면서 다큐멘터리 감독인 조은, 실험영화제 프로그래머이자 영화감독 김계중이 참여한다. 본 전시에서는 전시공간을 통해 이들의 작업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작업의 맥락과 작가에 대한 정보를 심층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인터뷰 자료를 제공함으로서 전시공간과 대화하는 또 하나의 탐구의 공간을 열어 줄 예정이다.

Part of Work on Work's works for Stone and Land exhibition

작업설명

1층에는 두 라이브러리가 들어선다.
전시장 입구에서 마주치게 될 라이브러리는 미디어버스의 <공통의 목록>. 미디어버스는 출판사이자 책과 전시의 기획자로서 지금까지 자신들이 내 온 책들을 포함해 국내 외 약 300여 권의 진(Zine, 소규모 출판물)들을 정리한 라이브러리를 선보인다. ‘공통의 목록’의 디자인 작업은 디자이너 김형재 * 홍은주의 협업을 통해 탄생될 예정이다.

또 하나의 작은 라이브러리를 선보이는 사진아카이브연구소는 10종의 사진아카이브 출판물과 2004년 서울시립관의 <다큐먼트>전에서 선보이기도 했던 일제강점기 조선의 모습을 담은 사진 아카이브를 통해 사진아카이브 연구소의 활동과 기관의 성격을 개략적으로 소개한다. 더불어 본 전시를 통해 처음 선보이는 <이상한 아카이브:반공시대의 한 풍경>을 통해 구성과 배치에 의해 의미를 재맥락화하는 아카이브의 특성을 보여주는 한편, 한편으로는 한 아키비스트의 애정의 대상과 흥미의 방향이 드러나리라 기대한다.

2층의 가옥에는 영상과 종이접기 작품이 들어선다. 가옥 안의 방은 조은의 <사당동 더하기 22>와 김계중의 <대일 프로젝트>가 번갈아가면서 상영되는 스크리닝룸으로 분한다. 사회학자 조은은 재개발지역에서의 현장 연구를 통해 알게 된 한 가족을 22년간 기록한 자료로 다큐멘터리 <사당동 더하기 22>를, 서울국제실험영화제 프로그래머이자 대안적인 형식의 영화를 꾸준히 만들어 온 영화감독 김계중은 영화의 형식과 영화를 찍는 행위 자체에 대한 질문을 담은 작품 <대일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조은의 다큐멘터리 영상이 사회학자의 오랜 연구를 통해 생성된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다면, 김계중의 <대일 프로젝트>는 영화의 형식과 영화를 찍는 행위와 영화의 형식에 대한 질문을 담고있다. 관객은 이 두 영상을 통해 현실의 기록과 기록의 현실이 얽혀든 지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조은이 재개발 지역에서 찍은 50여 점의 사진도 공개되는데, 이 사진들은 가난의 기록일 뿐 아니라 연구자의 사진에 대한 관심과 연구의 과정, 80년대의 시각문화와 같은 풍부한 텍스트들을 품고 있다.

가옥 내부에는 서원선의 종이접기 작품 세계가 또한 펼쳐진다. 한국에서 유일한 종이접기origami 전업 작가로 알려진 서원선은 종이로 만들어 낸 생태계(물고기)의 일부(와 도면 전시)를 통해 종이접기의 다양한 요소를 보여줌으로써 종이접기의 생태계를 보여준다.

2년 전 꿀(풀) 개관 초기의 공연을 계기로 결성된 공연기획자 듀오 더아웅다웅스는 일반적이지 않은 공연 공간의 환경과 조건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공연을 기획해 왔다. 공간 꿀의 계약 만료로 인한 폐관 6개월여를 앞두고 이들은 다시 한 번 꿀에서 문자 그대로 “한치 앞을 보지 못하는” 공연을 기획할 예정이다.

전시기획자로는 드물게 팀의 형태로 활동하는 워크온워크의 전시<힛앤런>과 <당신의 머리 위에 그들의 발 아래>는 모두 전통적인 전시 공간을 벗어난 곳에서 선보인 전시로서 각각의 공간적 제약과 난점을 풍부한 의미로 바꾸어 놓는 기획이었다. 본전시에서 워크온워크는 작가로 분해 아주 작은 실천 혹은 실마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러 겹의 재현의 층을 통과한 회화 작업을 선보여 온 작가 김성윤은 기획자로부터 전시 컨셉을 듣고 이 전시를 대표할 만한 2점의 이미지를 제작했다. 공식적인 매체에서 전시를 대표하게 될 이 이미지는 또한 전시장인 공간 꿀의 간판그림으로 걸린다.

설치 미술가 이수성은 전시장의 공간디자인을 맡아서 진행한다. 강한 시각적 효과를 자랑하는 공간 꿀을 이전과는 확연히 달리 보이게 연출함과 동시에 라이브러리의 가구 제작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맡아 진행한다.

여러 매체에 미술에 관한 글을 쓰는 우아름은 해당 전시와 관련된 모든 글의 편집과 교열을 맡았다. 본 전시에서 생산해내는 모든 글의 검토와 함께 전시를 위한 한 편의 글과 작가 소개글을 작성하며, 전시와 함께 온라인으로 공개되는 인터뷰를 윤지원과 함께 진행했다. 인터뷰집의 디자인과 웹공간 구축은 프리랜서 디자이너 구인회가 맡아 진행했다.

공간 꿀에서 선보이는 개별 작업들은 모여서 또 다른 의미군을 형성한다. 여기에 참여하고 있는 비-현대미술가인 참여자들의 작업은 미술 아닌 미술로서, 이른바 ‘미술계’의 창작 기반과 인정 체계에 작업의 운명을 맡기지 않는 전문적 창작 행위다. 이는 오늘날 현대미술의 전제조건들과 경계들을 부분적으로 드러낸다. 이를 통해 우리가 접하고 있는 현대미술의 전제 조건들을 의심하는 동시에,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재편될 앞날의 미술에 대한 상을 그려 볼 단초들을 제공해보고자 한다. 전시 참여 작가로 쉽게 보지 못할 이들이 작가 역할을 하고, 평소 현대미술의 맥락에서 작업을 선보이는 이들이 전시를 구성하는 데 필요한 역할을 소화해냈다. 모종의 역할놀이가 섞여든 이 전시는 현대미술가 윤지원이 기획했다.

Stone and Land_Invitation